코스닥도 상승 폭 키워 720대로 올라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23일 장 초반 상승하며 2,420대에 안착했다.
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5포인트(0.75%) 오른 2,423.42다.
지수는 전장보다 19.09포인트(0.79%) 높은 2,424.36으로 출발한 뒤 2,42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658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4억원, 307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6원 내린 달러당 1,351.0원에 개장한 뒤 1,350선을 내주고 1,340원대 후반에서 움직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는 건 지난밤 소매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활기를 띠었던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 오른 34,098.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모두 전일 대비 1.36%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발표된 소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베스트바이, 딕스 스포팅 굿즈, 아베크롬비앤피치 등이 모두 호실적을 발표해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연말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주요 이벤트로는 다음 달 발표될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남아있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미 CPI 발표와 FOMC까지는 아직 3주 정도 시간이 남은 만큼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벌써 해당 이벤트를 반영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시즌을 포함한 단기 이벤트에 영향을 받는 장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국내 업종 중에는 미국 소비시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가전·디스플레이 등 IT 업종 관련주들에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이 생성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83%)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0.18%), SK하이닉스[000660](1.41%), LG화학[051910](3.49%), 삼성SDI[006400](3.24%), 카카오[035720](4.05%) 등은 전일보다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9%), 현대차[005380](-0.30%), 셀트리온[068270](-0.57%), 삼성물산[028260](-1.63%) 등은 전일 대비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품(-0.09%), 섬유·의복(-0.43%), 의약품(-0.19%) 등은 약세인 반면에 화학(1.99%), 비금속광물(1.08%), 철강·금속(0.86%), 전기·전자(1.00%), 운수창고(2.50%)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95포인트(1.40%) 상승한 722.21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3포인트(0.85%) 오른 718.29로 출발한 뒤 점점 상승폭을 키우며 720대까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90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억원, 5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이 강세다. 특히 에코프로비엠[247540](2.34%), 카카오게임즈[293490](3.52%), 에코프로[086520](4.84%), 펄어비스[263750](4.20%), 스튜디오드래곤[253450](5.92%) 등이 전일 대비 큰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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