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 추격 본격화…영어·중국어·일본어 지원·매주 K팝 콘텐츠 선봬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SK텔레콤[017670]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가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T는 지난해 7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프랜드를 북미와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체에서도 메타버스 선도 업체로 평가받는 네이버 제페토 추격을 본격화하는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The New Way of Socializing'(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새로운 방식)을 슬로건으로 한 이프랜드의 글로벌 버전은 영어와 중국어(번체·간체), 일본어를 지원하며,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으로 출시된다.
글로벌 버전은 기존 이프랜드 앱에서 국내·외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제공되며 한국에서 접속하면 한국 설정으로, 해외에서 접속하면 글로벌 설정으로 실행된다.
SK텔레콤은 이 버전의 글로벌 시장 안착을 위해 대륙별로 주요 통신 사업자, 해외 대학, 글로벌 브랜드 등 다양한 파트너와 제휴해 지역 특화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예컨대 덴마크의 패션 기업 비르거 크리스텐슨과 제휴를 통해 파티 의상 등 주요 의상을 만들어 MZ 세대 이용자들이 이프랜드 안에서 개성을 표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중동은 이앤(e&), 동남아는 싱텔을 이프랜드 글로벌 진출 파트너로 선정한 바 있고, 최근에는 일본의 대표 이동통신 사업자 NTT도코모와 ICT(정보통신기술)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은 이번 글로벌 버전 출시에 맞춰 아바타의 피부색을 다양화했고, 모임 개설자와 참여자 간 활발한 소통을 위해 1:1 DM(직접 메시지)과 실시간 투표 등의 기능을 신설하는 등 이프랜드 주요 기능의 갱신을 진행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해외 K팝 팬을 위한 '더 팬 라이브 토크온', K팝 연습생 글로벌 오디션 같은 다양한 K팝 라이브 콘텐츠를 매주 선보이며 이용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프랜드의 누적 이용자 수는 3분기 기준 약 1천280만 명이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CO(컴퍼니)장은 "국내를 넘어 유럽, 미국, 중동, 동아시아 등 세계 무대에서도 K-메타버스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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