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미국에 본사를 둔 대형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연 5.25%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프랭클린템플턴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2 아시아-태평양 투자포럼'에서 소널 더세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금융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더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수준이 (연준 목표치인) 2%대까지 낮아지려면 많은 고통이 따라야 할 것"이라며 "연준은 시장 안정을 위해 연방기금금리 연 5.25%를 가급적 길게 유지할 필요가 있고, 다른 글로벌 중앙은행들 역시 보다 긴축적인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로서는 미국의 완만한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아시아 지역의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가운데 중국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스티븐 도버 프랭클린템플턴 연구소장은 "아시아는 주택가격 상승과 노동력 부족 문제가 유럽보다 심각하지 않아 인플레이션 압박을 덜 받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여전히 역동적이어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되고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 양호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미국과의 관계가 장·단기적으로 중국의 성장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짚었다.
yd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