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LG디스플레이, 계열사로 인력 전환 배치 추진한다

입력 2022-11-23 11:58   수정 2022-11-23 12:23

'실적 부진' LG디스플레이, 계열사로 인력 전환 배치 추진한다
"사업 구조 재편 가속화에 따른 효율적 인력 배치 차원"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LG디스플레이[034220]가 일부 인원을 계열사에 전환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군살 빼기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임직원에게 계열사 전환 배치에 대한 신청 안내 이메일을 보냈다.
메일을 받은 대상자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전자[066570], LG화학[051910] 등 다른 계열사에 전환 배치를 신청할 수 있다.
전환 배치 시점은 올해 말∼내년 초로, 정확한 규모는 신청에 따라 유동적이나 대략 200∼3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측은 "사업 구조 재편을 가속함에 따라 효율적인 인력 배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올해 2분기 4천8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7천5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지는 LCD TV의 국내 생산 종료 시점을 당초 계획했던 내년보다 6개월∼1년 앞당기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또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1조원 이상 축소하고, 내년에도 감가상각비의 절반 수준에서 집행될 수 있도록 기존 계획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 구조 재편으로 불가피하게 업무 조정이 필요한 인원 등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 것"이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은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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