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군 사령관 주장…"파키스탄서 대기 중인 이들도 160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분쟁지'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활동 중인 반군과 테러리스트의 수가 300여 명에 달한다고 PTI통신 등 인도 매체와 외신이 인도군 사령관을 인용,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군 북부 사령관인 우펜드라 드위베디 중장은 전날 인도령 카슈미르에 파키스탄인과 지역민 테러리스트가 각각 82명, 53명씩 활동 중이며 다른 170명의 신원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160명이 파키스탄 지역에서 잠입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테러리스트들은 총과 수류탄 등을 몰래 들여와 이주노동자 등 비무장한 일반인까지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드위베디 중장은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지역의 테러 활동은 통제되고 있으며 "악행을 저지른 이들은 응분의 대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위베디 중장의 주장에 대해 파키스탄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드위베디 중장의) 모든 주장은 완전히 불합리하며 근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잠무, 카슈미르, 라다크로 구성된 인도령 카슈미르 및 인접한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는 '남아시아의 화약고'로 불리는 분쟁지다.
이 지역은 인도와 파키스탄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으로 여러 차례 전쟁까지 발생했다.
특히 2019년 2월에는 양국 간 전면전 위기가 빚어지기도 했다.
당시 인도령 카슈미르 풀와마 지역 자살폭탄테러로 경찰 40여 명이 숨지자 인도가 파키스탄 내 '테러리스트 캠프'를 전격 공습, 공중전 등 군사 충돌이 빚어졌다.
인도는 1947년 독립 후 파키스탄이 인도령 카슈미르로 끊임없이 테러리스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잠무, 라다크와 달리 '인도령 카슈미르 내 카슈미르'는 무슬림 주민이 다수를 차지한 지역이다.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 대한 반감도 큰 곳으로 독립이나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요구하는 이슬람 반군의 테러도 자주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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