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숨진 용의자, 자해 정황…"전직 또는 현직 직원 추정"
'5명 사망' 성소수자 클럽 총격사건 사흘 만에 또 비극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김동호 기자 =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2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있는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여러 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과 CBS·CNN 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19일 콜로라도주의 한 성소수자 클럽에서 총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지 사흘 만에 벌어진 일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체서피크 월마트 슈퍼센터 내부에서 한 괴한이 직원 등을 겨냥한 총격을 가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오후 10시 12분께 신고를 접수해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희생자들과 총격의 흔적을 발견했다. 당시 용의자는 현장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총격은 매장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시신 한 구 이상은 매장 밖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중 5명은 노퍽 종합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숨진 용의자가 해당 마트의 직원이거나 과거 일했던 경력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체서피크 경찰의 리오 코진스키 대변인은 "경찰이 도착했을 때 총격이 이미 멈춘 상태였다"며 "경관들이 총을 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용의자가 자해로 숨졌는지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진스키 대변인은 "사망자 수는 10명 미만"이라고 추정하면서도 "추가 희생자나, 혹여 숨어있을 지 모르는 사람들을 찾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상자 수는 23일 오후나 돼야 집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트위터로 성명을 내고 "체서피크 매장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자들과 지역사회, 그리고 우리 직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즈 루커스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은 "많은 생명을 앗아간 이 총격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낼 때까지 쉬지 않겠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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