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대변인, 한국영화 6년 만의 OTT 서비스 재개 관련 언급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OTT(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최근 6년 만에 한국 영화가 서비스된 가운데, 중국 정부는 한국과의 문화 교류에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영화가 중국 OTT에 서비스된 데 이어 한국 영화에 대한 추가적 개방 조치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15일 한중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이 소위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시행한 적이 없으며, 중국 측은 한국 측과 인문 교류·협력을 전개하는 데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이 2016년 한국과 미국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해 한국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의 중국 시장 진입을 수년간 차단한 것 등을 두고 한국에서는 '한한령'이라고 칭한다.
그러나 중국은 이 같은 조치들이 자국 문화계의 자발적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며 한한령의 존재를 부정해왔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한국 측이 중국 측과 함께 양국의 인문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이해와 우호 감정을 증진키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나문희, 이희준 주연의 2020년작 영화 '오! 문희'(정세교 감독)가 작년 12월 중국 본토에서 개봉되며 한한령 이후 6년여 만에 중국 상영관에서 관객들과 만난 한국영화로 기록됐다.
이후 '사임당 빛의 일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일부 한국 드라마들이 중국에서 방영됐고, 이달 초 홍상수 감독의 2018년 작품인 영화 '강변호텔'이 한국 영화로는 약 6년 만에 중국 OTT에 서비스됐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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