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엄격한 방역 통제 정책인 '제로 코로나'가 내년에도 지속될 경우,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가까이 감소할 수 있다는 영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이즈 루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를 2024년 상반기로 미룰 경우 민간소비 회복 지연으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싱크탱크의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2%였으며, 내년 하반기쯤 광범위한 리오프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또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여파가 4∼5월 도시 전체를 봉쇄했던 상하이 확산 때와 같은 수준이 될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0∼2.5%로 하향해야 할 것으로 봤다.
앞서 중국 정부가 지난 11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기간 2일 단축 등 새로운 방역지침을 발표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제로 코로나 출구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퍼진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방역 현장에서 혼란이 초래되면서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일변도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다시 강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날 광둥성·충칭·허베이성·베이징 등 각지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3만1천987명 발생, 2019년 말 코로나19 확산 이래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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