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멕시코를 찾아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연 정례 기자회견에서 애초 내달로 알려졌던 바이든 미 대통령 방문 일정을 내년 1월 9∼10일로 조정해 발표했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바이든 미 대통령은 멕시코 첫 방문이 된다.
이와 함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같은 시기에 멕시코를 찾아 양자·3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북미 국가 간 모임인 3국 정상회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상호 국경을 맞댄 미국·멕시코·캐나다 3개국 정상 간 협의체인 이 회의는 협의체다. 친구라는 뜻의 스페인어를 사용해 '뜨레스 아미고스'(세 친구)라고도 불린다.
3국 정상회의는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 시절인 2005년 시작돼 꾸준히 열리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때인 2017년 이후 잠시 중단됐다. 그러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부터 재개됐다.
구체적인 의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기반한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는 멕시코의 자국 에너지 산업 보호 정책을 두고 'USMCA에서 규정한 상대국 기업 차별금지 위반'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3개국 실무진이 논의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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