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예년보다 덜 추운 겨울에 야외활동이 늘어 아웃도어 판매가 활발하다. 봄나물인 냉이 출하가 빨라지는 등 먹거리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지난 1∼22일 캠핑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3% 늘었고 구기 스포츠는 51.7%, 골프용품은 10.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통상 야외활동 비수기인 11월에 아웃도어가 때아닌 인기를 끄는 이유는 평년대비 온화한 날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서울 지역 일 평균기온은 11도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기온인 8.2도보다 2.8도나 높아진 것이다.
품목별(작년 대비)로 보면 테이블이 315.8%나 늘었고, 캠핑의자 147.2%, 아이스박스 136.1% 많이 팔렸다.
또 11월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와 카타르 월드컵이 열려 구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야구용품과 축구용품도 각각 92.4%, 58.2%나 판매가 늘었다.
골프화가 44.6%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 실적을 견인했고 골프 가방·모자도 각각 27.9%, 21.6% 늘었다.
평년보다 덜 추운 겨울 날씨에 먹거리 트렌드도 변화가 생겼다.
봄나물인 냉이는 보통 11월 말∼12월 초부터 출하되는데 올해는 3주가량 빨리 시장에 나왔다.
이달 초부터 판매한 냉이는 작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15% 증가했고, 매출도 지난해보다 34%나 늘었다.
시금치도 따뜻한 날씨로 생산량이 20% 이상 증가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시금치(4kg) 도매 평균 가격은 1만344원으로 지난해 동월(1만4천855원)보다 30%가량 하락했다.
반면 일반적으로 여름철 수요가 높은 얼음과 이온음료 판매는 각각 지난해보다 30.3%, 8.0% 늘었다.
이달 낮 최고기온이 22도를 웃돌며 이러한 추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아웃도어, 스포츠·레저용품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할인행사와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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