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육상자위대와 영국 육군이 26일 일본 군마현 소마가하라(相馬原) 훈련장에서 공동 훈련을 시행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육상자위대와 영국 육군은 훈련장을 외딴 섬으로 가정하고 적의 상륙에 대응해 작전을 수행했다.
육상자위대의 대형 수송헬기 CH-47 2대에 탑승한 자위대원과 영국 군인 약 70명은 훈련장에서 내린 뒤 한곳에 모였다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적의 유무를 확인하는 훈련을 했다.
육상자위대와 영국 육군이 각각 약 80명씩 참가한 공동 훈련은 이달 30일에 종료된다.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육상 부대로부터 받은 정보를 활용해 포탄을 투하하는 훈련도 진행된다.
육상자위대와 영국 육군의 공동 훈련은 2018년 시작됐으며, 이번이 3회째다.
교도통신은 자위대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지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영국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도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주변 섬에서 중국이 군사 행동을 했을 때를 가정해 시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8월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영국 해군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와 함께 훈련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항공자위대의 차세대 전투기를 영국, 이탈리아와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