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국 IRA 보조금 맞서 유럽 이익 지켜야"

입력 2022-11-28 10:11  

프랑스 "미국 IRA 보조금 맞서 유럽 이익 지켜야"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유럽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맞서 유럽의 경제적 이익을 지켜야만 한다고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르메르 장관은 이날 프랑스3 TV 인터뷰에서 IRA에 따른 관세와 수입 제한에 대한 일부 예외를 인정받기 위해 협상하겠지만 어떤 종류의 세계화가 유럽 앞에 놓여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각각 자국산 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유럽도 이제는 유럽산 제품을 사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이런 움직임에 맞서 유럽도 경제적 이익을 더 잘 지키고 보호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르메르 장관은 다음 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르메르 장관은 정부가 과거에 컨설팅 업체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면서 이런 상황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가 부처마다 컨설팅 업체 이용을 15%씩 줄이라고 지시한 상태라면서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정부의 컨설팅 업체 이용이 34% 감소했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 검찰은 미국 컨설팅 업체 맥킨지 등을 2017년과 2022년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법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프랑스 상원은 앞서 지난 3월 정부가 컨설팅 업체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사용했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맥킨지의 탈세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상원은 마크롱 정부가 2021년에만 맥킨지 등 컨설팅 업체에 지급한 금액이 8억9천330만 유로(약 1조2천억원)로 2018년(3억7천910만 유로)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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