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에 '새해 선물'로 월드컵 중계·특별면회 제공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전국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에게 '연말 특전'으로 카타르 월드컵 축구 경기 중계방송을 볼 수 있게 했다.
28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법무부 교정국은 재소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그들이 운동과 스포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기를 바란다며 월드컵 중계방송 시청을 허용한다고 전날 밝혔다.
교정국은 월드컵 경기 시청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쌓인 재소자들의 긴장을 완화하고 행동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생중계는 오후 9시까지 시청할 수 있으며, 이후 시간대 경기는 다음 날 녹화 중계로 볼 수 있다.
교정 당국은 재소자들에게 '새해 선물'로 월드컵 시청과 함께 연말연시 특별 면회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월드컵 시청과 관련해서는 내기와 소란스러운 응원을 금지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태국은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축구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도박이 성행하고 있다.
경찰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 이후 3천179명을 월드컵 관련 도박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에만 653명이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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