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독일, '방역 반대 시위 확산' 중국에 쓴소리

입력 2022-11-29 05:14  

영국·독일, '방역 반대 시위 확산' 중국에 쓴소리
英 외무 "국민 목소리 들어야"…獨 대통령 "사상·집회자유 존중하길"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중국에서 벌어지는 코로나19 방역 반대 시위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클리버리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에서 반대하는 시위는 드문데, 그런 일이 일어나면 세계뿐만 아니라 중국도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클리버리 장관은 "중국인들 스스로 중국 정부가 부과한 규제에 관해 깊은 불만을 가진 게 분명하다"며 "중국 정부는 국민이 말하는 것을 듣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도 이날 도이체벨레와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사상과 집회의 자유를 존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과 여러 도시에서 우리에게 도달하는 장면들은 마음을 동요하게 한다"면서 "독일에서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이 아주 많은 사람을 극도로 사면초가에 몰리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훨씬 엄격하고, 오늘까지 지속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조처가 중국인들에게 얼마나 무거운 짐일지는 짐작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우한(武漢) 등에서는 봉쇄 중심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백지 시위는 검열에 저항하는 의미로 아무런 구호도 적지 않은 A4용지와 같은 빈 종이를 드는 것으로, 2020년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 때도 등장했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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