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유진투자증권[001200]은 29일 한국전력[015760]이 내년에 13조원의 영업손실과 11조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성현 연구원은 "내년에 한전이 올해보다 11% 늘어난 74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비교해 요금 인상 폭이 작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적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기준연료비와 1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이달 3주 차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요금 인상은 kWh(킬로와트시)당 62원이 필요하지만, 실제 규모는 15원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한전의 사채 발행 비율을 상향하기로 예고한 것은 현재의 적자를 부채로 막는 기조가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기자본 감소, 목표주가 하락 국면이 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전의 신용등급은 공사채 특성이 반영돼 'AA'이지만, 자본잠식이 발생하면 등급 하락, 다른 공기업들의 신용등급 연쇄 붕괴, 국고채에 악영향이 불가피해 지원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한전 목표주가를 2만4천원으로 14%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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