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합병 청신호가 들어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29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IDT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1만5천500원을 나타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19.23% 오른 1만3천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어부산은 2천370원으로 12.35% 올랐다.
대한항공은 2만5천400원으로 3.46% 올랐고 진에어도 1만3천700원으로 4.58% 상승했다.
이들 기업 주가의 동반 상승은 전날 영국 경쟁 당국이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합병 이후 독과점 해소를 위한 시정조치안을 수용하면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전날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대한항공의 제안(시정조치안)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CMA는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이 시장 경쟁성 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영국 항공사가 인천∼런던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 시장 경쟁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CMA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CMA는 시장 의견 등을 수렴한 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시정조치안이 수용된 만큼 합병 승인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영국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필수신고국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위한 기업 결합 심사에서 아직 갈 길이 남았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기업 결합이 이뤄지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노선과 스케줄을 활용해 더욱 다양한 노선 구성과 환승 전략 추구가 가능해져 글로벌 항공사와 여객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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