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남성으로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보건부가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첫 사망 사례를 발표했다고 현지 매체 피하나 12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첫 사망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 거주하던 44세 남성이다.
보건당국은 해당 환자가 지난 9월17일부터 거주지가 아닌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시의 국립의료기관 중환자실에 입원해있었으며,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가 패혈성 쇼크로 지난 22일 사망했다고 국립역학불레틴(BEN)을 통해 발표했다.
한편, 사망자는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였으나 관련 치료는 받지 않고 있었으며, 입원 중 여러 검사를 통해 헤르페스, 거대세포바이러스, 매독, 폐렴 등 여러 감염증세를 동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1월 22일까지 총 895명의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중 98.5%의 '법적 성별'이 남자였다.
감염자들의 평균 연령은 35세이며, 최소 연령이 10세, 최고 연령이 78세로 파악됐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원숭이두창 감염자들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코르도바주에 94.9%가 밀집돼어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원숭이두창(MONKEYPOX)'이라는 명칭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며 1년 동안 'M두창'이라는 새로운 명칭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이는 원숭이두창이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감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 등을 고려해 새로운 명칭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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