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형 세단 차량 모델 3의 성능과 외관을 개선하는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테슬라가 생산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출시된 지 5년 된 모델 3에 변화를 줌으로써 소비자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최근 중국 최대 전기차회사 비야디와 현대차[005380] 등 경쟁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모델 3의 중국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9% 감소했으며, 테슬라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가격 인하와 각종 판촉 활동을 하고 있다.
암호명 '하이랜드'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실내 부품 수를 줄이고 디자인을 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관과 구동계 성능도 일부 변경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개선된 모델 3는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상하이 공장에서는 내년 3분기부터 생산할 예정이지만 프리몬트 공장의 생산 시기와 이번 변경에 따른 비용 절감 규모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모델 3의 변경 방향은 지난해 공개된 프리미엄 차종인 모델 S의 변경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모델 S에 항공기 스타일의 핸들(스티어링 휠)을 채용하고 각종 버튼과 전통적인 모양의 환기구를 없애는 등 내부 인테리어를 단순화하고 대신 1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차량의 디자인과 생산 모두에 단순화를 추구해온 것처럼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테슬라는 대형 주조 기기인 '기가 프레스'(Giga Press)로 여러 부품을 한 번에 통으로 찍어내는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생산 비용과 시간을 줄였고 배터리팩 가격도 낮췄다.
이를 통해 지난 3분기에 차 한 대당 도요타가 약 1천300달러(약 173만원)의 이익을 낸 데 비해 테슬라는 9천500달러(약 1천265만원)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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