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당국이 대입 실기시험 등 주요 시험을 잇달아 연기하고 있다.
베이징 교육고시원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수험생과 시험 관계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고 방역 정책을 준수하기 위해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2023년도 가오카오(高考·대입 시험) 미술 전공 실기시험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교육 당국은 매년 6월 가오카오를 치를 수험생 가운데 회화·디자인·공예·애니메이션 등 미술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전 해 12월 실기시험을 진행한다.
교육고시원은 또 다음 달 17일 실시될 2023년도 가오카오 제1차 영어 듣기·말하기 시험도 연기했다.
영어 듣기·말하기 시험은 두 차례 실시되는데, 수험생은 두 번의 시험 중 우수한 성적을 입시에 활용할 수 있다.
당국은 "두 시험의 후속 조치는 감염병 상황을 보며 결정할 것"이라며 정확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중국 국가공무원국은 전날 수험생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다음 달 3∼4일 열릴 예정이던 2023년도 '궈카오'(國考·국가공무원 시험)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서는 전날 4천 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보고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식당 내 식사 금지, 직장인 재택근무, 초·중·고교 온라인 수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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