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정치범으로 투옥 중이던 벨라루스의 대표적인 야권 정치인인 마리야 콜레스니코바(40)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AFP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콜레스니코바는 이날 벨라루스 고멜 지역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의 동료인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40)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콜레니스코바가 입원했다는 끔찍한 소식을 접했다. 당신이 괜찮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콜레스니코바와 티하놉스카야는 베로니카 체프칼로(46)와 함께 벨라루스의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정치 활동을 벌인 여성 지도자 3인으로 꼽힌다.
2020년 대선 당시 티하놉스카야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맞서는 야권 대통령 후보로 직접 나섰고, 콜레스니코바와 체프칼로는 선거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티하놉스카야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하며 장기집권을 이어가자 리투아니아를 거쳐 폴란드로 망명했고, 체프칼로 역시 해외에서 반정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벨라루스 정부는 이들이 벌인 대선 불복 운동에 가담한 인사들을 투옥하거나 강제추방했다.
벨라루스에 남은 콜레스니코바는 반정부 활동을 한 혐의로 지난해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노르웨이 기독민주당 소속 게리르 토스케달 의원은 2020년 콜레스니코바와 티하놉스카야, 체프칼로 등 여성 지도자 3인방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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