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코써치 "젊은 오너가 승진도 두드러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2023년 대기업 인사 키워드는 임원 수 감소, 여성 임원 중용, 젊은 인재 기용 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는 올해 연말과 내년 초에 걸쳐 이뤄지는 2023년 임원 인사 키워드를 'F7'으로 요약했다.
7가지 'F'에는 임원 수 감소(Fall), 여성 임원 중용(Female),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젊은 인재 전진 배치(Future) 등이 포함됐다.
100대 기업 임원 수는 2019년 6천932명에서 2020년 6천871명, 2021년 6천664명으로 감소했다가 2022년 실적 호조 영향으로 7천175명으로 반등했다.
다만 2023년은 경기 전망이 어두워 경영을 보수적으로 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임원 숫자를 다소 줄이는 기업이 많아질 수 있다고 유니코써치는 예상했다.
전체 임원 수는 줄어도 여성 임원은 증가하는 추세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수는 2004년 13명에서 2013년 처음 100명을 넘고서 올해는 403명으로 올라섰다.
최근 LG그룹 인사에서는 이정애 LG생활건강[051900] 대표, 박애리 지투알[035000] 최고경영자(CEO) 등 여성 CEO 2명이 발탁되기도 했다.
또 100대 기업 임원 중 1975년 이후 출생자는 2020년 5%에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 10%를 돌파했다.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 임원 비율도 1%를 넘었다.
그 외 임원 인사 키워드로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인사 제도(Flexible), 현장에 강한 임원 다수 중용(Field), 빨라지는 오너가 임원 승진 시계(Family), 융합형 인재 승진(Fusion) 등이 꼽혔다.
대기업에서는 최근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직급을 파괴하고 직무 중심으로 임원 인사 시스템을 재편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또 경영에 참여하는 젊은 오너 일가가 늘면서 이들의 승진이 빨라지고 있다.
이재현 CJ그룹의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는 CJ제일제당[097950] 경영리더에서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1년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는 전무로,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은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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