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2월 수상자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배상수 교수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배 교수는 기존 유전자가위 한계를 넘어 특정 DNA 염기 하나만 교정할 수 있는 초정밀 염기교정 유전자가위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유전자가위는 DNA 내 특정 유전자를 정확하게 자르거나 편집하는 도구며,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는 표적 DNA의 염기를 다른 염기로 치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는 사용이 간편하고 작동효율이 높아서 유전질환 치료나 질병 모델 개발에 유용하게 쓰인다.
배 교수 연구팀은 염기교정 유전자가위가 특정 DNA에서 표적인 아데닌 염기뿐만 아니라 주변의 시토신 염기도 같이 바꾸는 부작용을 2019년 발견했다.
연구팀은 염기교정 유전자가위의 오작동을 일으키는 원인인 아데노신 탈아미노화 효소들의 서열 및 구조를 분석하고, 표적 DNA 염기들과 결합할 수 있는 주요 아미노산들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기반으로 30종이 넘는 변형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를 제작했다.
또 교정 효율은 향상하고 부작용이 현저히 감소한 초정밀 아데닌 염기교정 유전자가위 'ABE8eWQ'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성과는 2021년 11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러지(Nature Biotechnology)에 게재됐다.
배 교수는 "표적 염기를 기존보다 최대 50배 정교하게 고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데 의의가 있다"라며 "유전자 교정을 통한 혁신적 유전자 치료법이 개발돼 국민의 삶과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산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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