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항국 주관 시험 통과…조만간 운항 본격화할 듯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당국이 자격시험을 거쳐 조종사 15명에게 첫 자국산 여객기인 C919 운항 자격을 부여했다고 중국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이 30일 보도했다.
이들은 중국 민항국 소속 비행표준화위원회가 주관한 시험을 통과했다.
이로써 중국 당국은 C919 정식 운항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쳐, 조만간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영 중국상용항공기(COMAC)는 2006년 연구 개발에 착수해 16년 만에 C919를 완성했다. C919는 기내 통로가 하나인 중형 여객기로 158∼168개 좌석을 설치할 수 있다.
지난 5월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3시간에 걸쳐 고객사 인도 전 시험 비행에 성공한 뒤 7월 옌타이, 둥잉, 정저우, 지난, 옌량, 난창 등에서 시험 비행을 마쳤다.
지난 9월에는 상용 비행을 위한 최종 절차인 감항 인증(항공기의 안전 비행 성능 인증)식에 이어 항공기의 설계가 내공성(비행 중에 받는 공기의 압력에 견딜 수 있는 성능)과 환경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하는 '형식 인증'을 받기도 했다.
대당 가격은 약 1억 달러(약 1천400억 원)로 이미 중국 내의 항공사와 공상은행리스, 중국은행리스등으로부터 1천15대의 '애국' 주문이 확보된 상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9월 30일 "국산 대형 여객기가 하늘을 나는 것은 국가의 의지와 꿈, 국민의 기대를 품고 있다"며 첨단 장비 제조 및 핵심 기술 개발 영역에서 더 많은 돌파구를 만들라고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C919가 중국산이기는 하지만 엔진을 포함해 항공용 전자기기 등을 GE·하니웰·사프란 등 서방 기업들의 부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의 수출 통제로 항공기 핵심 부품의 수급 불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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