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성심병원, 79만명 분석…"골다공증·근육위축에 미끄러짐 사고 잦아"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전국 곳곳에 한파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은 외출 때 발목 골절 사고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성재·강화준 교수 연구팀은 2009∼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발목 골절 환자 79만4천312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발목 골절은 고관절 골절, 손목 골절에 이어 세 번째로 잦은 골절 부상으로, 모든 뼈 부상의 약 10%를 차지한다. 특히 발목 골절은 관절 주변에서 발생하는 특성 때문에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외상 후 관절염이나 감염, 관절 통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번 분석 결과를 보면 겨울철 발목 골절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고령층의 경우 추운 날씨로 근육이 위축된 상태에서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 등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특히 발목 골절 사고는 60대 여성에게 더욱 집중됐다. 분석 기간 중 60대 여성의 발목 골절 발생률은 10만 명당 348명으로, 남녀를 통틀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는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김성재 교수는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 위험이 커지는 50대와 60대에서 발목 골절 위험이 매우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런 취약점이 심한 한파나 폭설 등의 날씨와 맞물리면 골절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외출을 삼가는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KMS'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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