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 감독이 연출하고 아들이 이소룡 역할로 출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영화 '와호장룡' 등으로 미국 아카데미상을 받은 리안(李安) 감독이 아들과 함께 전설의 액션 스타 이소룡(영어이름 브루스 리)의 전기영화를 만든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리안 감독은 소니픽처스 그룹 산하의 스튜디오 '3000픽처스'가 제작하는 액션영화를 연출하고, 그의 아들 메이슨 리는 이 영화에서 이소룡 역할로 출연한다.
1973년 32살 나이로 사망한 이소룡은 짧은 생을 살다 갔지만, 홍콩과 할리우드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긴 전설적인 중국계 미국인 배우다. 그는 '정무문', '용쟁호투', '맹룡과강' 등의 작픔으로 1960∼70년대 전 세계에 무술영화 붐을 일으켰다.
리안 감독은 성명에서 "브루스 리는 완전한 미국인도, 완전한 중국인도 아니었지만, 쿵후를 전 세계에 소개한 동양과 서양 사이 다리였다"며 "그는 전투의 과학자였고 무술과 액션영화 모두에 혁명을 일으킨 상징적인 연기 예술가였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영화를 통해) 이처럼 훌륭하고 독특한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내야만 한다고 느낀다"며 "브루스 리는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통해 불가능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대만 출신의 리안 감독은 '와호장룡'을 비롯해 '라이프 오브 파이',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여러 차례 오스카상을 받았다. 아들 메이슨 리는 영화 '행오버2'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대만과 홍콩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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