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피해 온 우크라 새끼사자 4마리, 美보호구역에 새 보금자리

입력 2022-12-02 09:55   수정 2022-12-02 17:25

포화 피해 온 우크라 새끼사자 4마리, 美보호구역에 새 보금자리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새끼사자 4마리가 폴란드를 거쳐 미국 미네소타주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고 AP통신이 1일 전했다.
비영리 조직인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은 보도자료를 통해 수사자 1마리와 암사자 3마리 등 4마리의 새끼사자들이 우크라 전쟁통에 태어나 몇 주가 지나지 않아 어미와 떨어졌으며, 몇 차례 폭격과 드론 공격을 피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한 어미에게서 태어난 3마리는 오데사에서, 다른 한 마리는 키이우에서 데려왔으며, 두 어미의 행방과 생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새끼사자들은 폴란드를 거쳐 9시간의 비행 끝에 지난달 30일 오후 시카고의 오하라 국제공항에 도착했고, 검역 절차를 거쳐 미네소타주 샌드스톤에 있는 '와일드캣 생튜어리'로 옮겨졌다.
이들을 이곳에 데려오는데 필요한 항공료는 뉴욕에 본부를 둔 사빈패밀리재단이 댔다.
와일드캣 생튜어리 설립자인 태미 타이스 사무국장은 "이들은 이곳의 드넓은 초원을 마음대로 뛰놀며 안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분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울타리 안에서 뛰놀게 할 예정이지만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미네소타주 최대 도시 미니애폴리스에서 북쪽으로 145㎞ 떨어져 있는 이곳은 고양이과 동물 보호구역이다 .사자와 호랑이, 치타, 표범 등 고양이과 동물 약 130마리가 수용돼 있다.
k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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