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세계은행서 '코리아 디지털 데이' 행사 기획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전에 동참한다.
과기정통부 핵심 관계자는 4일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디지털 분야 주무 부처 입장에서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가 어떤 역할을 통해 우리 기업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지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중동 건설 붐인 것은 맞지만 내부를 채우는 콘텐츠는 대부분 디지털 관련이라는 특징이 있다"며 "디지털 주무 부처가 어떤 역할을 하고 이 프로젝트를 활용할 수 있을지 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옴시티는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크기로 스마트 도시를 짓는 약 680조 원 규모 초대형 프로젝트다.
우리나라 부처 중에는 원희룡 장관이 네옴시티를 직접 방문하기도 한 국토교통부가 프로젝트 수주전에 먼저 뛰어들었다.
네옴시티는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도시 운영에 필수적인 시설과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커뮤니티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포스코건설은 스마트 모듈러 건축 기술을, 현대건설[000720]은 디지털 건설 기술을 제시했고, 디지털 기업 중에는 네이버, KT[030200], 직방 등이 스마트 홈·빌딩, 로봇, 인공지능(AI), 5G,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앞세워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내년 3월 미국 워싱턴 세계은행(WB) 본부에서 '코리아 디지털 데이' 행사를 사흘간 진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KDI 국제개발협력센터 등이 세계은행에서 주관한 '코리아 데이' 행사는 열린 적이 있지만 디지털 분야에 특화한 행사는 처음이다.
과기정통부는 행사에서 모범적인 디지털 선도 국가 포부를 밝힌 뉴욕 구상의 의미와 그동안의 디지털 정책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는 박윤규 2차관 등 참가단을 파견, 우리나라 메타버스 기술을 발표하고 기업설명(IR) 활동을 지원한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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