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명백한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인한 긴장 고조를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느냐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불러온 새 신호등 연립정부의 시대전환 정책을 언급하면서 "침묵하는 것은 뛰어난 외교나 대외정책이 아니다"라면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같이 국제법과 국제협약을 분명히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7개국(G7) 외무장관 회의 당시 독일과 일본은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회의를 연 뒤 공개적으로 우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인도·태평양 협력국들 편에 서 있다"면서 "유럽의 평화질서가 위협받을 경우 우리 인도·태평양 협력국들이 우리 편에 서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같은 가치동맹국과 관계 다변화를 위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독일은 이미 한국과 일본, 중국, 코스타리카, 남미를 비롯해 여러 국가와 정도는 다르지만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특정국에 과도하게 의존해 우리의 안보와 공급망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결정적 기반시설, 원자재, 보건부문에 있어서 관계를 다변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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