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현대차 구제법'에 반응 없어…조지아주 결선투표 관건"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한국계 출신으로 26년만에 처음 미 연방 하원의원 3선 고지에 오른 앤디 김 의원(민주·뉴저지)은 2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해 외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가 제기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나 차기 의회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에서 아직 이 문제를 다루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게 큰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언론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새로 구성될 의회에서 IRA 개정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은 "많은 부분은 오는 화요일(6일) 조지아주에서 일어나는 일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워녹 상원의원이 IRA 개정 노력을 계속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지아주에서는 지난달 8일 치른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6일 민주당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과 공화당 허셜 워커 후보 간 결선투표를 한다.
워녹 의원은 지난 9월 보조금 지급대상 관련 조항 등 IRA의 일부 내용을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건설하는 전기차 공장이 가동되는 2026년까지 유예하는 수정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워녹 의원이 법안을 공개했지만, 우리는 그 제안의 실현 가능 여부와 관련해 아직 공화당 측에서 실질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 3일부터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기 때문에 난 하원의 공화당을 상대로 이(IRA) 문제를 제기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김 의원은 새 의회에서도 북한 위협에 맞서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에 전략자산을 추가 배치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 군 지도부가 논의할 사안이라며 "한반도에서 미국의 군사력은 이미 매우 강력하고 세계 다른 여러 곳보다 훨씬 강력한 수준"이라고만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아시아계로는 최초로 뉴저지주에서 연방 하원 의원에 당선됐으며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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