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아랍 국가와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며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4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중국과 아랍의 우호 교류 역사를 돌아보고 양측 관계의 전망 등을 담은 '신시대의 중국·아랍 협력 보고서'를 발표했다.
1만8천 자 분량의 보고서는 서론과 결론을 포함해 1천년 동안 계속된 우의, 신시대 양측 관계, 빠르게 발전하는 양측 관계, 중국·아랍 운명 공동체 구축 등 6개 부분으로 구성됐다.
보고서는 "신중국 건국 이후 70년 동안 양측 우호 협력의 폭과 깊이가 역사적 도약을 실현했고 남남협력(개도국 간 협력)의 모범이 됐다"며 "중국과 아랍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이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변란이 교차하는 국제 환경에 직면해 중국과 아랍은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결심이 확고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을 지지하는 행동이 강력하며 세계의 평화적인 발전을 촉진하고 개도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아랍 국가와의 전통적 우의를 고양하고 전방위적·다층적 협력 구도를 심화하며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중국·아랍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며 "양국 인민에게 행복을 주고 개도국의 단결과 협력을 이끌며 세계 평화와 발전을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진핑 국가 주석은 지난달 압델마드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에게 보낸 제31차 아랍연맹 정상회의 개최 축하 서신에서 "중국은 아랍 국가들과 함께 계속 상호지지를 확고히 하고 협력을 확대하며 함께 새로운 시대를 향한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아랍 관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공동으로 창조하고, 세계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 이바지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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