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가 건국 51주년을 맞아 새롭게 디자인한 최고액권 화폐 도안에 한국의 차세대 원전이 자리를 잡았다.
4일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CBUAE)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부터 통용될 1천 디르함(약 35만원)권 뒷면에 '바라카 원전 단지'의 원자로 4기 전경이 포함됐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발전용량 5천600㎿)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전력이 2009년 12월 이 사업을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했다. 3호기까지 완공됐으며 4호기는 건설 중이다.
4호기까지 모두 가동되면 UAE 전체 전력 수요의 25%를 담당하게 된다.
CBUAE는 "아부다비의 바라카 원전단지를 신권 뒷면에 배치함으로써 또 다른 세계적 성과를 부각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단지는 국가의 에너지원 다양화에 핵심일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이에 따라 UAE가 관련 국제 규정을 준수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UAE는 이번 신권을 친환경 폴리머 재질로 만들었다.
이 소재는 전통적인 지폐보다 수명이 2∼3배 길어 더 친환경적이라고 CBUAE는 전했다.
이 지폐의 앞면에는 UAE가 자랑하는 화성탐사선 '희망호'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하얀 UAE 초대 대통령의 초상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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