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화물운송 재개한 러·北, 관광 분야 협력 확대 모색

입력 2022-12-04 14:45  

철도 화물운송 재개한 러·北, 관광 분야 협력 확대 모색
연해주정부-北관광총국 협정 체결 추진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최근 코로나19로 중단했던 국경 지역 철도 화물운송을 재개한 북한과 러시아가 관광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4일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해주 정부와 북한 관광총국은 관광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협정에는 양국의 기존 관광로에 대한 정보 교환, 새 관광 경로 개발,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전시회 등 관광 분야 행사 개최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해주 관광청은 "연해주 정부와 북한 관광총국 간 관광 분야 협력을 위해 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전 러시아에서는 북한 외무성의 허가를 받은 여행사를 통해 단체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북한은 코로나 방역 차원에서 2020년 2월부터 러시아와의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고 양측 간 철도 운송과 인적 교류를 중단했다.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유일한 하늘길인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평양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기 운항도 끊겼다.
하지만 북한은 올해 상반기 들어 러시아와의 교류·협력 재개를 모색했으며, 지난달 2일 양국 간 철도 화물 운송이 2년 8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당시 연해주 하산역에서는 고가로 알려진 러시아산 '오를로프' 종 준마 30마리를 실은 열차가 북·러 접경지역에 있는 북한 두만강 역으로 향했다.
북한은 또 지난 8월 러시아와 비행 안전성 제고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는 등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항공편 운항 재개도 준비 중이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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