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수준 갑→을 하향조정 가능성도 거론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한종구 특파원 =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 제출을 폐지하는 지역이 속속 나오고 있다.
5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 2∼4일 베이징, 톈진, 충칭, 상하이 등 4대 직할시 외에 스자좡·광저우·쿤밍·난닝·하얼빈·정저우·우한·지난·난창·항저우 등이 시민 이동과 관련한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조치들은 주로 대중교통 PCR 검사 음성 결과 제시 의무를 폐지하는 것이라고 제일재경은 소개했다.
또 산둥성은 4일부터 도착자에 대해 의무적으로 실시해온 PCR 검사를 폐지했고, 공공장소 출입 및 대중교통 이용 때 PCR 검사 결과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항저우시는 상시적인 전수 PCR 검사를 하지 않고, 원하는 사람만 검사를 받도록 하는 정책으로 변경했다.
또 양로원, 초중고교, 유치원 등 특수장소에 들어갈 때를 제외하고는 공공장소 입장 때 PCR 음성 결과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으며, 대중교통 이용자에게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대한 중앙 정부 차원의 대응 수준을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그간 코로나19에 대해 가장 강도가 높은 '갑(甲) 류' 관리를 해왔는데 무증상과 경증이 대부분인 최신 변이의 특성을 고려해 '을(乙)류'로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관영 매체 이차이도 전날 밤 익명의 보건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이 코로나19의 전염병 등급을 낮출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당국이 코로나19를 전염병 A등급 대응 규정에 따라 관리했지만, 내년 1월부터는 B등급으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당국이 지난달 '정밀 방역'을 강조하며 발표한 20가지 조치를 보충하는 신규 조치 10가지를 이르면 7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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