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등 우크라 전역 공습경보…전력·수도 등 기반시설 타격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가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습경보가 울린 가운데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텔레그램에서 "적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미사일로 다시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 자포리자에서는 미사일이 민간 거주지에 떨어져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전했다.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는 공습으로 상수도 펌프장에 대한 전력 공급이 끊어져 도시 전체에 물 공급이 중단됐다.
남부 미콜라이우 시장은 화재 위험 탓에 도시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중부 크리비리흐도 도시 일부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상수도 펌프장과 난방시설의 가동이 중단됐다.
동북부 수미주 북부에서도 미사일 공격 탓에 정전이 발생했다.
키이우 주지사는 방공망이 가동됐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대피소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남부 러시아 지상과 흑해 및 카스피해 해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전략 폭격기도 동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가 방공망에 의한 미사일 요격을 어렵게 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나눠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지난 10월부터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에 대해 계속해서 공습을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단전과 단수가 속출하며 주민들이 힘든 겨울을 나야 할 형편이다.
특히 이날은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호주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날이다. 이들 국가는 배럴당 60달러가 넘는 가격에 수출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해선 보험과 운송 등 해상 서비스를 금지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조처는 러시아의 '특별 군사 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유가 상한제가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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