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의 11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한 영향으로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4.57포인트(0.74%) 하락한 34,175.3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40포인트(0.99%) 떨어진 4,031.30을, 나스닥지수는 127.63포인트(1.11%) 밀린 11,333.87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후반 발표된 11월 고용 지표를 소화하고 있다.
11월 고용은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월 26만3천 명을 기록했고, 임금상승률도 5.1%로 전달보다 강화됐다.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폭은 0.50%로 완화되겠지만, 내년 긴축은 예상보다 더 높이, 오래 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시각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7bp 이상 오른 3.56%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최근 3.5%를 하향 돌파하기도 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이 시각 5bp가량 오른 4.35%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4.1%대까지 떨어졌던 데서 다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규제 완화 소식은 경기에 대한 추가적인 활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는 내년 초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낮아지지 않을 경우 연준의 긴축을 강화시킬 수 있다.
투자자들은 12월과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산타랠리가 다시 찾아올지도 주목하고 있다.
연말에는 기업들의 보너스가 늘어나고 연휴 쇼핑이 맞물려 소비가 늘어나는 때이며 이는 통상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미국의 소비는 여전히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용도 견조해 이 같은 흐름이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산타랠리 여부도 결국 연준의 긴축에 달렸다며, 오는 13일 예정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는 신호가 나와야 그나마 산타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S&P500지수에 상장된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했고, 산업과 자재(소재), 금융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중국 관련 주식은 중국의 봉쇄 규제 완화 소식에 개장 전 큰 폭으로 올랐으나 개장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니오의 주가가 2% 이상 하락했고, 샤오펑도 1% 이상 떨어졌다. 알리바바의 주가도 약보합에서 거래됐다.
테슬라의 주가는 회사가 중국 상하이 공장의 12월 생산량을 20% 이상 축소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5%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최근 반등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보고서에서 "2주 전에 언급한 것처럼 이러한 전략적 랠리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백엔드 금리(10년물 이상 장기 금리)가 하락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까지 빠르게 왔고, 지금까지 일어난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당초 반등 목표치에 다다랐다"라며 "본격적인 하락세가 돌아오기 전에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조언한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62% 하락하고, 영국 FTSE지수는 0.32% 상승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62% 하락하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33% 하락 중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지난 4일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유지했다.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6% 오른 배럴당 81.05달러에, 내년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29% 상승한 배럴당 86.72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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