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소식과 일본 여행 수요 급증 등에 힘입어 6일 여행 관련 종목들이 장중 일제히 올랐지만 '반짝 상승'에 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투어[039130]는 전 거래일 대비 1.22% 오른 5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일 대비 5.41%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점차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코스닥시장의 여행 종목들도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참좋은여행[094850]은 장 초반 전일 대비 4.76%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상승 폭을 반납하며 결과적으로 전일보다 0.48%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080160]도 장중 전일 대비 4.68%까지 올랐지만, 상승 폭을 반납하며 결과적으로는 보합세로 마무리했다.
항공주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장중 3.10% 오름세를 보였으나 전일 대비 0.78% 떨어진 1만2천800원에, 한진칼[180640]은 장중 1.25% 상승했다가 전날보다 0.75% 떨어진 3만9천7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애초 여행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던 것은 중국과 일본 관련 여행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전달 대비 27% 늘었고 특히 일본 비중이 높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로만 국한해보면 67% 급증했다"면서 "경기침체 우려에도 다른 불확실성을 피해 지리적으로 가깝고 심리적으로 친숙한 일본에 대한 여행·레저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도 베이징, 톈진, 충칭, 상하이 등 4대 직할시 외에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며 여행 수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행업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권 공급 정상화가 더디고 매크로와 경기 측면에서도 (심리적으로) 자유롭지 못하다"며 "펀더멘털(기초여건)로 본 여행업종은 아직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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