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현지시간) 독일 나치 정권의 유대인 학살 작전인 '라인하르트 작전'을 떠올리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이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하르트 작전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의 폴란드 내 유대인 말살 작전의 암호명이다.
1942년부터 1943년까지 폴란드 내 집단 수용소인 벨제크, 소비보르, 트레블링카 3곳에서 이 작전으로 유대인 170만명이 학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폴란드 루블린 가톨릭대의 가톨릭-유대인 관계 센터가 지난 5일 '라인하르트 작전'으로 학살당한 유대인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개최했다"며 "이로 인해 약 2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대부분이 유대인이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 끔찍한 사건의 기억이 모두의 평화를 위한 결의와 행동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사는 반복되고, 반복되고, 반복된다"며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 함께 평화를 기원하자"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오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언급하며 "전쟁의 잔인함"에 시달린 모든 이들, 특히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위로하기 위해 성모 마리아께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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