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론 속도·정확도 향상…LG, 5년간 AI 연구개발에 3.6조원 투입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LG AI연구원은 8일 설립 2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LG AI 토크 콘서트'를 열어 인공지능(AI) 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연구원은 LG의 초거대 AI '엑사원'이 논문과 특허 같은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 아니라 수식, 표, 이미지까지 스스로 학습해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류가 쌓아온 지식을 AI가 스스로 학습해 활용할 수 있다면 질병, 에너지 등 난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기술이다.
엑사원 상용화를 위한 'AI 경량화·최적화 신기술' 연구 성과도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한 엑사원 대비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량은 63% 줄이면서 추론 속도는 40% 더 빠르고, 정확도는 글로벌 최고 수준인 'SOTA(State-of-the-art)' 이상으로 개선한 모델을 개발했다.
고객 대상 언어 전문가를 기획·개발하는 '엑사원 유니버스', 세상에 없던 창조적 디자인을 생성하는 '엑사원 아틀리에' 등 서비스 플랫폼도 선보였다.
연구원은 LG 계열사 및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업해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신항원, 리튬황 배터리 전해질 개발 등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AI를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삼아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 혁신과 인재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6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세상의 지식을 실시간으로 활용해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는 전문가 AI 즉, '유니버설 AI' 구현을 목표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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