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생산차질 가능성 커져…화물연대 불법행위 멈춰야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김다혜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철강·석유화학 업종 운송거부로 2조6천억원 규모의 출하차질이 발생했다며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국가 경제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후 개최한 브리핑에서 "11월 24일 이후 2주간 (화물연대의) 명분 없는 요구 관철을 위한 대규모 물류 중단 사태는 우리 경제에 깊은 생채기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장기화하면서 사전 출하 등 비상 대응을 통해 근근이 버텨오던 산업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철강재와 석유화학제품 출하량이 평시 대비 각각 48%, 20% 수준으로 내려갔으며 출하 차질 규모는 각 1조3천억원씩 총 2조6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더욱 염려스러운 점은 물류 중단에 따른 출하 차질이 계속되면서 이번 주말부터는 생산 차질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철강 분야는 제철소의 심장인 고로의 가동 지장까지 우려되며 석유화학은 공장 가동을 멈출 경우 재가동까지 최소 2주가 소요돼 막대한 생산 차질 등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철강·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치명적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나아가 자동차·조선·반도체 등 핵심 수요 산업 생산 차질을 야기해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 피해와 국민의 불편을 아랑곳하지 않고 명분 없는 집단운송거부를 계속하고 있는 화물연대에 엄중히 촉구한다"며 "화물연대는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불법행위를 멈추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 감소,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우리 경제는 위기 상황이다. 불필요한 갈등에 힘을 소진할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다"며 "우리 경제와 국민을 담보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집단행동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불법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 아래에 국민경제에 부담과 혼란을 초래하는 불법 행위는 그 배후세력에 대해서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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