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후보 용퇴 배경 설명…"세대교체도 필요"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8일 "사모펀드 사태로 직원들 징계도 많이 받고 회사도 나갔다. 나도 제재심에서 주의를 받았지만, 사모펀드와 관련해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회장 후보 사퇴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앞서 조 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 3명에 포함돼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전 서울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면접에서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회추위와 이사회를 거쳐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조 회장은 세대교체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전문 경영인으로서 차기, 차차기(회장)를 보면서 인사를 해야 한다"며 "이번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선정한 후보군에 훌륭한 후배들이 올라왔기 때문에 세대교체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세대교체 시점과 관련해 "할 수 있는데 나가는 것과 할 수 없이 나가는 것은 다르다"며" 개인적 자존심 문제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소회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행원으로 입행해서 회장이 된 첫 사례로서, 보상도 많이 받았다"며 "그동안 믿고 따라준 후배, 동료들에게 고맙고 이제 가정으로 돌아가 남편, 아빠, 할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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