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4호기 내일 재가동 결정…안전성 평가서 '적절' 판정(종합)

입력 2022-12-08 18:00   수정 2022-12-08 19:36

한빛4호기 내일 재가동 결정…안전성 평가서 '적절' 판정(종합)
KINS, 원안위에 "구조 건전성 유지" 보고…원안위 "평가점검 결과 적절"
유국희 원안위원장 "임계전 확인할 사항 모두 확인…지역주민들에 충분 설명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한빛4호기가 과거 생겼던 공극(틈)에 대한 안전성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으면서 원자로 재가동 수순에 들어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8일 열린 제168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서 한빛4호기에 대한 구조건전성 평가 결과 현재까지 수행한 검사 항목의 모든 결과가 허용치 이내로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보고했다.
원안위는 이날 보고를 받은 후 검사 항목이 원자력안전법이 요구하는 기술기준을 모두 만족했고 공극 검사와 구조건선성 평가 결과, 장기 휴지로 인한 안전 점검 결과 등이 적절하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한빛4호기는 향후 임계 허용 절차를 거쳐 재가동에 들어간다.
재가동 여부를 확정하는 '임계 전 회의'는 9일 한국수력원자력과 KINS, 관련 사업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KINS는 검사항목 총 97개 중 87개를 완료했다. 나머지 10개는 임계(재가동) 결정이 난 뒤에 임계 전·후에 수행할 예정이다. 임계는 원자로가 정상 출력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핵연료 연쇄반응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한빛 4호기는 지난 2017년 격납건물 정기검사 도중 콘크리트 공극 140곳, 외벽 철근 노출 23곳 등이 발견됐다. 이후 원전 안전을 확인하는 과정이 길어지며 재가동이 지금까지 미뤄졌다.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은 공극에 구조건전성평가를 수행했고 KINS와 한국콘크리트학회가 평가결과를 독립적으로 검증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국희 원안위원장은 한빛4호기 운영에 대한 지역단체의 우려도 공유했다. 이에 대해 KINS는 적절한 원인 분석과 평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 지역 시민단체는 그동안 수행된 구조건전성 평가가 미흡하다며 원전 재가동에 반대해왔다.
유 위원장은 "임계 전에 확인해야 할 사항은 모두 확인한 것 같다"며 "장기간 가동 정지 상태에서 운전을 시작하는 것이므로 임계 전후 검사를 담당하는 KINS에서 더 특별하게 확인·점검하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필요하다면 안전성에 대해 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라고 한수원에 주문했다.
hyun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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