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30% 줄어…인구 감소·스마트폰 보급 등이 원인"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출판사와 독자가 많아 '출판대국'으로 알려진 일본에서도 동네에 자리 잡은 책방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출판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올해 9월 기준으로 전국 1천741개 기초지자체 중 26.2%인 456개에 서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서점이 없는 기초지자체의 비율을 광역지자체별로 살펴보면 오키나와현이 56.1%로 가장 높았다.
나가노현과 나라현도 서점이 없는 기초지자체 비율이 각각 51.9%, 51.3%로 높은 편이었다.
서점이 없는 기초지자체 수는 홋카이도 76곳, 나가노현 40곳, 후쿠시마현 28곳, 오키나와현 23곳, 나라·구마모토현 각 20곳 순이었다.
일본출판인프라센터에 따르면 일본의 서점 수는 지난 10년간 약 30% 감소했다.
서점 수는 2012년 3월 1만6천722곳이었으나, 올해 3월에는 1만1천952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서점은 106곳으로, 폐점 서점 수 524곳보다 훨씬 적었다.
출판문화산업진흥재단은 전반적으로 인구가 줄면서 경영난이 심해지고,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활자를 멀리하는 사람이 늘어나 서점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재단 관계자는 "인터넷 서점과 전자책도 지역 서점 감소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며 "지방에서 문화를 발신하는 장소가 없어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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