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당국, 중국업체 자회사 무선장비 구매 계약 '효력정지'

입력 2022-12-09 10:59  

캐나다 당국, 중국업체 자회사 무선장비 구매 계약 '효력정지'
모회사 지분 중국 정부가 보유…"안보 위협·계약 과정 정밀 조사"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연방경찰이 중국 기업 자회사인 캐나다 통신 장비 업체와 맺은 장비 구매 계약을 전격 정지, 안보 위협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CBC 방송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공안전부 마코 멘디치노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연방 경찰이 통신 장비 업체 '싱클레어 테크놀로지'와 체결한 무선 장비 구매 계약의 효력을 중지했다고 확인했다.
멘디치노 장관은 "이 순간부터 연방 경찰은 싱클레어와 맺은 계약을 정지한다"며 "이후 계약의 성사 과정은 물론 구매에 따른 보안 위험 요소를 경감할 방안에 대해 정밀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경찰은 지난해 10월 캐나다 조달부를 통해 싱클레어로부터 54만9천637 캐나다달러(약 5억3천만원) 어치의 무선 주파수 필터를 구매하기로 했다.
싱클레어는 온타리오주에 본부를 둔 캐나다 업체로 군용 무선 통신 전문 업체인 '노르샛(Norsat)인터내셔널'이 모회사이며 노르샛은 지난 2017년 중국 통신 업체 '하이테라 커뮤니케이션스'가 인수했다.
또 중국 정부는 투자 펀드를 통해 하이테라 지분 1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하이테라가 노르샛을 인수할 당시에도 캐나다 정부의 승인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중국 업체의 안보 위협 논란이 일었다.
앞서 연방 경찰은 무선 장비 시스템이 온타리오주와 새스캐처원주에서 이미 설치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으나 멘디치노 장관은 이날 경찰의 무선 통신 장비를 철거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방송이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전날 해당 구매 계약 과정을 조사할 방침이라며 정부의 조달 계약이 항상 최저가 입찰에만 좌우되지 않도록 법규를 개정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해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하이테라를 안보 위협 업체로 지정한 결정에 따라 하이테라 제품의 자국 내 판매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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