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한국정부회계학회 학술대회서 결산서 개편방안 설명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정부가 어렵고 복잡한 국가결산보고서를 국민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무제표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정부회계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 축사에서 "정부는 재정관리 강화의 일환으로 재무제표의 유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국가결산보고서를 개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먼저 '국민 중심'의 결산서로 바꾸려고 한다"며 "어렵고 복잡한 결산서를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찾아볼 수 있도록 재무제표를 최대한 간소화하고 주석 등 설명자료를 통해 결산을 충실히 확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 정보의 활용도를 개선하겠다"며 "재무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재정정보를 최대한 결산서에 담아 다양한 시각에서 결산을 분석하고 재정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주요국 재무제표를 비교·분석해 유용한 부분은 한국도 작성이 가능한지 따져 추가로 재무 결산에 반영하는 식으로 국제적 흐름에 부합하는 결산서를 만들겠다고도 설명했다.
최 차관은 10여 년 전 정부부문이 발생주의회계를 도입해 연금충당부채 산출, 국가자산 종합 관리 등의 성과를 내고 재정지표 국제간 비교에서도 시의성 있는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회계는 '기업 활동의 언어'라고 한다"며 "우리 국가회계도 유려한 언어는 아니더라도 진심을 담을 수 있는 '정부 재정 활동의 언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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