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약, 발열·염증 해소·위장기능 개선 등에 효과적 역할"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방역 전문가가 코로나19 치료에 양방보다 중의학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북경일보 등 현지 매체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무원 질방통제예방센터 기자 회견에서 중국의 방역 전문가 그룹 일원인 류칭취안 베이징 중의원 원장은 "각종 유형의 코로나19 치료에 중의학 치료가 (양방에 비해) 훨씬 효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일반 감염자나 경증 증상자는 중의학 치료를 받고,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중의약을 복용하면 개선될 수 있다"며 "중의약은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나타나는 발열, 인후통, 골절통증, 피로 등을 해소하는 시간을 줄이고,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의 경우 중방과 양방 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며 "중의약은 발열과 염증 해소, 위장 기능 개선에 효과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치료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강이 회복된 감염자는 침술, 추나요법 등 중의학 치료를 통해 정서 안정, 체질과 면역력 향상을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방역 완화 이전 병원에 격리 수용한 코로나19 감염자들에게 중국의 독감 치료제인 '롄화칭원'이나 한약재를 달인 탕약제를 지급했고, 지린성에서는 지난 4월 중의학 의사들이 순회하며 감염자들에게 경혈과 추나요법 등 비약물 치료를 해줬다.
그러나 베이징 수도의과대 라오이 학장 등 일부 의학 전문가들은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중국인들은 롄화칭원과 해열 진통제는 물론 가정용 가습기를 대거 구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복숭아 통조림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