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2019년 4천만명→작년 43만명 급감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올해 외국 관광객 1천만 명 입국 목표를 달성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태국 관광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1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 입국자 1천만 명을 돌파해 방콕, 치앙마이, 푸껫, 등 전국 7개 공항에서 환영 행사가 열렸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직접 나가 오후 3시 도착한 1천만번째 입국자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발 사우디아라비아항공 승객에게 축하금 20만 밧(약 751만원)을 전달했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이 여전히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라는 확신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우리는 모든 면에서 외국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나롱 운씨우 푸껫 주지사는 푸껫 공항에서 한국, 영국, 인도 등지에서 온 관광객들을 맞았다.
파타야 인근 우타파오 공항에서는 아주르 항공 전세기를 타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온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
2019년 연간 4천만 명 규모였던 외국인 태국 입국자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 42만8천 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태국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올해 외국인 1천만 명 입국 목표를 세우고 외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7월부터 외국인 입국 등록 제도인 타일랜드 패스를 폐지하고 코로나19 치료비 보장용 보험 가입 의무도 없애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단됐던 러시아 항공편 운항도 재개됐다.
관광업은 직간접적으로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2019년 외국 관광객이 태국에서 지출한 금액만 GDP의 약 11%를 차지했다.
태국 정부는 내년에는 외국 관광객이 2천300만 명 수준으로 회복되고, 2024년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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