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양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만도우스'가 인도 남부에 상륙하면서 주민 4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만도우스는 전날 자정께 남부 타밀나두주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순간풍속은 시속 75㎞에 이르렀으며, 해변 인근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려 침수 피해를 안겼다.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총리는 이번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고 185채의 가옥 등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또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첸나이에서도 나무 400그루가 뿌리째 뽑혔으며, 국제공항의 국내외 항공편도 결항하고 해변 여러 지역에서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피해가 생겼다.
스탈린 주 총리는 재난 구조요원을 포함해 약 2만5천 명이 구호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주민 9천여 명이 200개가 넘는 대피소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도 기상청은 만도우스의 세력이 점차 약해지면서 쇠퇴·소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인도양에서는 해마다 4∼12월 사이클론이 형성돼 인도 남부와 동부, 방글라데시 남부 등 해안 지역에 큰 피해를 안긴다. 1999년에는 초대형 사이클론이 인도 동부 오디샤주를 강타해 1만여 명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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