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DA 설문조사…탁신 막내딸 패통탄, 총리 후보 포함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탁신 친나랏 전 총리 지지 세력을 기반으로 하는 야당이 태국 차기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할 가능성이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이 실시한 조사에서 현 제1야당인 프아타이당이 차기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주요 정당을 대상으로 차기 총선에서 여당이 될 가능성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프아타이당은 '확실' 32.4%, '가능성 높음' 40.3% 등 응답자의 72.8%가 집권 확률이 높다고 답했다.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이끄는 전진당(MFP)은 '확실'과 '가능성 높음'의 합이 41.2%였다. 이밖에 현 여당인 팔랑쁘라차랏당(PPRP) 31.1%,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의 품차이타이당 26.6%,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의 입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신당 루엄타이쌍찻당(UTN) 21.5% 등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지난 7~9일 18세 이상 전국 1천313명에 대한 전화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아타이당은 농민과 노동자 등을 주축으로 하는 이른바 '레드 셔츠'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다. 레드 셔츠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랏이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프아타이당은 전날 당의 총선 캠페인인 '프아타이 가족 프로젝트'를 이끄는 패통탄을 당의 차기 총리 후보 중 한 명으로 발표했다.
프아타이당은 패통탄 이외에 당내 총리 후보 2명을 더 뽑은 뒤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차기 총선 주요 공약을 내놓으며 선거전에 돌입한 프아타이당은 하원 500석 중 절반 이상을 확보하는 압승을 목표로 제시했다.
태국 차기 총선은 내년 5월 7일로 예정돼 있으나, 조기 총선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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