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방산용 엔진을 해외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로템[064350]과 1천800억원 규모의 전차용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엔진은 2023년 6월부터 3년간 현대로템에 순차적으로 공급돼 폴란드 수출용 K2전차에 탑재된다. 폴란드 군비청이 현대로템과 맺은 K2 전차 공급 계약의 후속 계약이다.
폴란드 군비청은 지난 7월 차세대 전차 도입을 위해 현대로템과 K2전차 180대 수입 계약을 맺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7L 배기량의 V형 12기통 트윈 터보 디젤엔진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이 엔진은 1천500마력으로, 56t 전차를 최고 시속 70km로 주행할 수 있게 한다. 또 연비와 저온 시동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방산용 엔진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독자 기술로 만든 방산용 엔진이 해외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 그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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