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리남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활동…협업도 모색

입력 2022-12-13 14:14  

SK, 수리남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활동…협업도 모색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주대외협력총괄(부회장)이 수리남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했다고 SK그룹이 13일 밝혔다.
유 부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수리남에서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대통령과 알버트 람찬드 람딘 외교부 장관, 파르마난드 시우딘 농림축산수산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양국 정부·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10월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의 특사 방문과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한국-수리남 외교장관 회동을 거쳐 성사된 것으로, 정부가 물꼬를 튼 양국 간 관계 강화에 민간 기업이 힘을 보태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SK그룹은 전했다.
수리남은 지난 9월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이 자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자 한국 정부에 공개 항의했고, 이후 G20에서 양국 외교장관이 만나 우호관계 발전 방안을 협의하는 일이 있었다.
유 부회장은 '인류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자'는 부산엑스포 개최 취지와 연계해 수리남 측과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분야를 우선으로 한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수리남과 SK는 내년 초까지 실행 가능한 구체적 협업 과제를 선정해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산토키 대통령은 "양국 정부 간 협력은 물론 민간 영역에서도 세부 분야별 협업이 진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리남은 카리브해 인접국 모임 '카리브 공동체'(CARICOM) 의장국이다. SK는 관심사가 비슷한 카리브 공동체의 다른 국가와도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한국과 수리남 정부 간 약속에 이어 민간 분야의 가시적 협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수리남 정부 측에서도 기대감을 표명하는 등 고무적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이후 그룹 차원에서 'WE(World Expo) TF'를 꾸려 최고 경영진들이 각국에서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그룹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고, 총회 기간 정부 대표단과 공동 또는 단독으로 BIE 주요국 대사 면담과 리셉션 행사를 진행하며 각국 BIE 대사 30여명에게 엑스포 개최국으로서 한국의 강점을 홍보했다.
pul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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